씨앗에서 계절이 자라는 곳 – 양평 텃밭일기 1편
월동 작물, 모종, 파종, 그리고 물주기까지어느새 5월이다. 양평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계절은 달력보다 텃밭을 통해 먼저 느껴진다.봄이 와서 바쁘게 손을 움직였던 시간이 어느덧 지나고, 이젠 조용히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이 많아졌다.4월 8일, 아직 서늘한 기운이 감돌던 텃밭에서 비트와 레디쉬, 열무와 미니 양배추, 파, 깻잎, 청상추, 청경채, 루꼴라, 시금치, 작두콩과 그린빈스, 피클오이, 파슬리와 딜, 그리고 오레가노 씨앗을 뿌렸다. 작은 씨앗을 흙에 심고 흙을 살짝 덮을 때면, 늘 신기한 기대감이 찾아온다. 이 작은 씨앗이 정말 자라날까? 매년 텃밭일을 시작할 때마다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결국엔 씩씩하게 싹을 틔워 주는 씨앗들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진다.5월 2일, 모종 시장에서 ..
2025.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