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주식 투자 7개월 + 2주 차. 주식하는 마음
미래 지향적이고 낙관적인 성향 탓에 주식 투자를 하면서는 별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즐겁게 하고 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모든 돈을 주식에 투자한 상황이기도 했고,
나름의 투자 기준도 경험으로 쌓여서 새로운 자금이 없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내 편이 되길 기대하며 인내하는데는 별 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더구나 한 종목에 몰빵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서로의 종목이 보완을 하며 내게 큰 수익을 주진 않았지만 안정감을 주었다.
다만 이러한 내 성향은 종종 현실세계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불안을 야기하곤 했다.
주식의 세계에선 내 대신 기업들이 일을 하며 가치를 만들어 갔지만
현실의 세계에선 내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던가 노동 수익을 만들던가 해야 했다.
나는 어떤 일을 하며 먹고 살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어떠한 가치와 철학을 가지며 살지를 고민했던 지난 6개월을 지나
이젠 차분히 하나씩 쌓아가면 되는 일만 남았는데,
나라는 인간은 내가 기대했던 나보다 생산성이 떨어졌고,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넘쳐났다.
더구나 새로 배운 것들의 숙달에 필요한 시간 투자는 너무 지루했고,
물리적인 시간 한계가 명확해 내가 해 낼 수 있는 것의 결과가 너무나도 미미했다.
그러다 보니 자주 실망했고, 결국은 불안이 나를 잠식하곤 했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를 명확히 인지하고 조절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냥 막연히 초조해하며 다 해내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기만 했다.
그러다 기업들이 분기마다 실적보고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일정시기마다 내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왜 그동안 나라는 사람의 앞 날이 막연히 잘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방만하게 꾸려왔을까?
1. 시장 지표 알기
주식은 투자자 모두가 오픈 북 시험을 치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서 시간만 투자하면 모두 얻을 수 있다.
다만 그걸 확보하고 분석해내는 물리적인 시간의 제약, 가진 자본의 격차, 기대 수익률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절대평가의 좁은 문을 통과하는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각자가 가진 리소스의 제약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의 수만큼 다양할 것이다.
그러니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너무 초조하게 생각하지 말자.
시장 지표를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 이걸 어떻게 적용하고 분석해 내야 하는지 모른다.
다만 유가가 올랐고, 산유국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자동차 수요 증가와 소매 판매 증가를 기대해서 유가가 올랐는데,
산유국들이 공급을 늘이는데 합의 한다는 이슈로 유가가 하락을 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 같아 앞으로 원유 가격이 더 하락할 거라는 예측도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해서 화석연료 사용량을 점점 줄여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해서 유가는 계속 하락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걸 생산하는 나라들의 공급량 조절과 단기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기대하며 유가가 상승한다면
그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주가를 예측하는게 정말 가능한가?라는 생각도 든다.
2. 새로 알게 된 주식 용어
유가 관련 기사를 찾아보다가 앞으로 원유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 할 것이라는 문장을 보았다.
* 보합세 : 증권시장의 시세나 금융시장의 금리, 환율, 유가 등이 변동하지 않거나 변동의 폭이 극히 소폭인 상태.
* 혼조세 : 시세 변동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경우.
보합세는 시장이 안정되어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말로 보면 침체로 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디플레이션이 걱정이 된다.
혼조세는 불안정한 상태이지만 주식시장이 반등의 여지가 많은 편이지만 인플레이션이 우려가 된다.
내가 살면서 알던 안정과 불안정의 단어를 전혀 다르게 쓰는 세계를 경험하고 보니
그동안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느껴왔는지가 실감이 되었다.
3. 주식 투자 7개월 + 2주 차. 수익률
* 주식 총 수익률 : +17,784,108원 (+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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