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삶에 찾아온 초록빛 전환점 : 몬스테라 입양으로 시작된 반려식물과의 첫 동행기

🪴 “나는 식물을 키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혼자 살면서 장기로 집을 자주 비우는 삶.
그동안 동물도, 식물도 들일 수 없었던 이유는 단순히 여유가 없어서가 아니라,
말 못 하는 생명에게 무책임할까 두려워서였습니다.

예전, 누군가 “수경재배라 괜찮다”고 권한 장미허브는
한 달 넘게 비워둔 집 안에서 말라 죽었습니다.
그들을 버릴 때 느낀 죄책감은 “난 절대 생명을 들이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죠.

 

🌱 추운 겨울, 예상치 못한 손님 '몬스테라'

그러던 어느 날,
영화 일로 알게 된 지인이 부업으로 식물을 판매하는 스마트스토어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의 제안으로, 나는 결국 겨울 한복판에 핫팩을 동반한 '몬스테라'를 맞이하게 됩니다.

“정말 못할 짓이었지만, 지금도 잘 살아있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2020년 12월 29일 '몬스테라' 유묘

 

🍃 식물이 바꾼 나의 일상

• ‘미니멀’을 지향하며 수건을 걸어 놨던 내가 가습기를 장만한고
• 반지하의 환기를 위해 써큘레이터를 장만했고
•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식물 생장 LED 등까지 들였습니다.

이 모든 ‘기승전-지름’은 몬스테라의 생존을 위한 것이었지만,
결국엔 내 삶의 환경도 같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 **적정 실내 온도(15~20도)와 습도(60%)**는 식물뿐 아니라
환절기 비염에 시달리던 나에게도 필요한 환경이었습니다.

 

 

2021년 1월 5일 '떡잎 하나가 떨어진 날'

 

 

🌿 몬스테라가 내 삶에 심은 것들

• 매일 초록을 들여다보며 인내심과 기다림을 배웠고
• 환기를 신경 쓰며 내 건강도 같이 챙기게 되었고
•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위로받는 존재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매일 그들을 돌볼 수 없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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