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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수익화 실험실/주린이 일기

40) 주린이 1년 차 정산을 하며 (코스피 3,017.73/ 코스닥1,001.26)

by 비가니즘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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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주식 투자 1년 차. 주식하는 마음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뒤처지고 있다는 공포에 시작하였다.

그러는 사이 경제나 주식에 관해 공부를 하였고, 머리로만 알고 있던 개념과 인식들에 대해서 다시 뜯어보았다.

결론적으로 그러한 인식들에 휘둘리는 것 자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지 못하고 있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졌고 

뒤쳐지면 뭐 어때? 부자가 아니면 어때? 그냥 할 만큼만 하자...라는 어딘지 예전에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벼락 거지' 나 세대론을 들먹이며 개인이 패배주의에 빠지도록 생각을 부추기는 건

함부로 말하자면 그래야 유리한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원하는 건 누구나 욕망하지만

그 욕망으로 인해 잃게 될 리스크는 오로지 개인의 몫이니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욕심내자. 

 

1. 매도한 종목

12월 15일

LG디스플레이 22,600원 * 2주

LG디스플레이 22,550원 * 3주

엠씨넥스 52,600원 * 10주

엠씨넥스 52,700원 * 5주

엠씨넥스 52,800원 * 5주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들을 다 정리할 생각이라 지난주에 이어서 LG디스플레이와 엠씨넥스를 팔았다. 

딱히 합리적은 판단에 의해서 내린 결론은 아니고 내가 점점 가전제품에 물욕이 없어져서

이런 기업들에 관심을 두며 정보를 찾아보고 싶지가 않다. 

 

2. 매수한 종목

12월 17일

마이크로소프트 322.95 USD 1주

마이크로소프트 323.01 USD 2주

미국 증시 네 마녀의 날의 영향인지 오미크론의 영향인지 미국 기술주 주가가 떨어졌고,

국내 주식을 판 돈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더 사들였다. 

1년 간 주식 시장을 체험한 결과 나는 고수익보다는 돈을 잃지 않는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3. 배당금 & 수수료

12월 10일

* 마이크로소프트 배당금 6.2 USD

 

=> 마이크로소프트 배당금이 10주에 5.6 USD를 받았는데 6.2 USD 올랐다. 

이 소식을 모른 채로 추가로 주식을 매수했는데 국내 주식을 좀 더 정리하고 배당주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다. 

 

* SEA(ADR) 현지DR보관외화수수료 0.06 USD

::: 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s)

* 주식예탁증서(DR : Depositary Receipts)는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하고자 할 경우
외국의 예약 기관으로 하여금 해외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 및 유통하게 함으로써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주식 대체 증서이다. 

 

싱가포르의 기업으로 동남아의 아마존이라는 SEA 그룹의 주식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처참하게 떨어지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현지DR보관외화수수료를 떼어가다니...

3주에 해당하는 수수료라 금액은 미미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의 상황에서 돈을 더 뱉어내는 거라 기분이 좋진 않았다. 

한때 40% 넘게 수익률을 보였는데 지금은 -4%이다.

추가 매수를 할 만큼 강심장은 아니라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2. 주식 투자 1년 차   잔고 수익률 

* 잔고 총 수익률 : +19.87% (+11,272,542원) 

 

2021년 12월 19일 보유종목 수익률

 

마흔을 앞두고 10년간의 커리어도 버리고 1년간 놀면서 재충전도 하고 그동안에 습관으로는 절대 보지도 않을 책 (경제, 경영, 주식 관련 책)

도 많이 보며 놀았는데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모아둔 5500만 원의 원금이 1100만 원을 벌었다.

그냥 방구석에서 시나리오나 쓰면서 놀았다면 절반은 이미 사라졌을 텐데...

물론 그 시나리오가 나를 더 부자로 만들어줬을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년 간 산업구조의 이해와 함께 돈을 왜 벌어야는지, 그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안 가본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전체 인생을 봤을 때는 앞만 보며 성공의 칼을 갈며 보내는 1년 보다 더 값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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